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이경호씨가 자살했다고 합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하던 중 저녁을 먹고 오겠다며 나간 후로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라고 전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도 이낙연 때문에 실형을 살았던 적이 있을 만큼 이낙연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오래도록 함께 최측근이였는데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숨진채 발견

 

 

 

 

 

"저녁먹고 오겠다 " 실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이경호 부실장이 3일 서울 서초동 법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부실장은 이낙연 대표측이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는데요. 이씨는 2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변호인 참여하에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 6시30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식사를 하고 조사를 다시 받기로 했지만 그 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부실장

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토대로 기동대를 투입해 이씨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이씨는 하루 뒤인 3일 오후 9시 15분쯤 서울중앙지법 계단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합니다.

 

 

 

 

원인이 고작 76만원 때문에 자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씨와 옵티머스 관련 업체 관계자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이낙연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옵티머스 관련사인 트러스트올측에서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관련 업체가 지난 2월에서 5월까지 이낙연 대표의 당시 종로 선거사무실에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5000원 가량을 지원했다는 의혹입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국내외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는데요. 당시 이 대표 측은 "복합기는 초기 필요에 의해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이라며 "복합기를 빌려 준 당사자가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낙연 때문에 실형 살아

 

이낙연 부실장

이낙연 부실장 이씨는 이낙연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씨는 이낙연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이던 시절 지역구를 관리하는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때 자금, 조직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당비 대납 혐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1년 2개월의 실형을 살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는 2015년 12월 그를 정무특보로 기용했습니다.

 

 

출소 4개월 만에 이뤄진 이 인사를 두고 지역에서는 공무원 임용 규정 위반 및 보은·특혜 인사 논란 등이 있었습니다. 이씨의 당비 대납 혐의와 보은인사 논란은 2017년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때도 야당의 지적으로 쟁점이 되기도 했는데요.

야당은 당시 “상식적으로 보좌관과 측근이 상관을 위해 5000만원을 쓴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납 당비의 출처를 추궁했습니다. 당시 이씨는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총리가 된 뒤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씨는 지난 4·15 총선 국면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낙연

주로 종로의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며 조직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후 민주당의 8·29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표가 당선된 이후엔 여의도로 와서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옵티머스 복합기 의혹이 보도되면서 그는 또 다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5600억원 규모의 투자 사기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련 회사인 트러스트올이 지난 2~5월 이낙연 대표의 종로 사무소 복합기 사용요금 76만원을 대납한 사건입니다. 복합기 사용료를 대납한 트러스트올 관계자가 이씨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낙연 부실장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이낙연 대표 측은 ‘복합기는 참모진이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으로, 지인이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알았으며 회계 보고 때 복합기가 누락된 것은 실무진의 착오’라고 해명해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이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결국 이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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