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 이때는 이미 권재홍이 결혼을 한 뒤였습니다.
원래 권재홍은 군대를 가지 않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빨리 결혼할 수 있었죠.
권재홍: "눈이 나빠 군대를 가지 못했다. 그래서 남들보다 좀 빠르다. 대학 졸업하고 스물다섯 살에 결혼했다."
권재홍: "친구들의 아이들은 이제 막 대학 졸업하고 그러고 있다. 그런데 올해 난 아들을 장가보냈다." (2011년 권재홍 앵커 인터뷰에서)
(스폰서 링크). .
(저작권자 유라준)
이처럼 권재홍은 기자 시절에 일찍 결혼을 하게 됩니다.
(권재홍 앵커 아내 부인) (권재홍 앵커 배우자)
참고로 권재홍이 부인에 대해서는 로맨틱한 남편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합니다.
권재홍: "무난한 남편이다. 아내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것 같지만, 아내에게 잘하는 편이다. 여행도 같이 많이 다니고 데이트도 자주 하고..."
권재홍: "워싱턴에서 특파원을 할 때는, 거기 기자들 20명중에서는 내가 가장 로맨틱하다고 했다."
그리고 권재홍은 아들을 1명 낳게 됩니다.
(권재홍 앵커 자녀 자식) (권재홍 앵커 가족 관계)
권재홍: "아들은 지금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2011년 권재홍 인터뷰)
권재홍: "아들을 한명만 낳았는데, 지금 나이 되어 보니까 네 명 정도는 낳았어야 했다. 하지만 그때는 바쁠 때라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권재홍: "내가 결혼하자마자 사회부 기자, 사건 기자 등을 했고, 다큐멘터리 찍으러 다녀서 많이 바빴다. 아들이 한참 자랄 때는 얼굴도 제대로 못 봤다."
권재홍: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결혼했고... 부모님 두 분, 장인 장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이젠 할 게 없다. 이제 방송만 잘하면 되는 건가?"
그런데 방송을 잘 하는 것은 좋지만, 역사에 남겨질 권재홍 앵커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2가지 결정적인 잘못을 범했기 때문이죠.
첫번째는 바로, 권재홍 앵커 사기극입니다.
지난 2012년 5월 16일, 권재호은 퇴근길에 노조의 항의를 받습니다. 이때 MBC측은 노조와의 물리적인 충돌로 권재홍 앵커가 부상을 입고 입원을 했다고 방송합니다.
5월 17일 뉴스데스크에서 권재홍 앵커 대신에 마이크를 잡은 정연국 앵커는
"어젯밤 권재홍 앵커가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분명 정연국은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었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배현진 아나운서가 추가 설명을 하죠.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퇴근하려는 순간, 파업 중인 노조원 수십 명으로부터 저지를 받았습니다.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고..."
이처럼 배현진 아나운서 역시 권재홍의 허리 등에 충격을 받았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MBC노조측은 당시 원본 동영상을 공개했고, 권재홍이 청원 경찰 10여명들로부터 둘러싸여서 안전하게 차에 탑승하는 모습이 그대로 공개됩니다.
그러자 권재홍이 해명을 합니다.
권재홍: "당시 나를 보호하려는 청경들과 구호를 외치며 따라오는 기자들이 뒤섞인 채 차량 쪽으로 향하다 어둠 속에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아 계단에 왼발이 급하게 디뎌지며 왼쪽 허리 부분에 충격을 느꼈다."
즉, 권재홍도 노조원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이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죠.
MBC를 공영방송이라고 하는데, 9시 뉴스데스크에 사실이 아닌 거짓말을 방송하도록 한 사람이 누구인지 책임을 져야 하지만, MBC에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죠.
그리고 2017년 MBC 새사장을 뽑는 자리에서 권재홍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당시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와 MBC 사장 후보 권재홍, 김장겸이 함께 면접을 봤는데, 김장겸이나 권재홍 모두 MBC내의 블랙리스트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뜻을 피력합니다.
고영주: "노동조합 소속 사원들은 '유휴 인력', '잔여 인력'이다. 우리가 믿고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권재홍: "MBC 부사장 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도저히 보도 쪽에는 쓸 수 없으니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보내고..."
권재홍: "안 될 사람들은 다른 데로 배치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자리(유배지)는 충분히 더 만들어 갈 수 있다."
권재홍: "MBC 뉴스데스크하는 기자들은 90%가 비노조원, 경력기자이다. 하지만 검찰팀이 9명인데 검찰팀에 1노조는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검찰에서 이상한 기사가 안 나오지 않나."
즉, 권재홍의 말을 잘 들어보면, MBC내에도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 기자나 아나운서 등은 중요 프로그램에서 배제를 하고 유배지로 보낸다는 뜻이죠.
권재홍도 은퇴할 날이 머지 않았는데, 역사에 이렇게 이름을 남기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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