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이후로 정재승 교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여러 과학 책과 대중 강연, TV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알려졌지만,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그것이 확산된 것은 알쓸신잡 덕분이 아닐까 하네요.

 

이번 글에서는 정재승 교수 부인과 가족, 그리고 그의 가치관과 장점, 약점과 문제점 등에 대하여 짚어봅니다.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는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납니다. (정재승 교수 고향 서울)

올해 46살이죠. (정재승 교수 나이)

 

(정재승 교수 학력 학벌) 서울 창서초등학교 졸업

연북중학교 졸업

경기과학고등학교 졸업

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원) 학사, 석사, 박사

 

(정재승 교수 프로필 경력 및 약력)

미국 예일대학교 의대 정신과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의대 정신과 조교수

 

현재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로 재직중

(27살에 카이스트 교수가 된 수재이죠.)

 

 

먼저, 정재승 교수 아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재승 교수는 대학 4학년때 여자친구로부터 실연을 당했고, 이후 미국으로 포닥 (포스트 닥터)을 하러 갔는데, 그때 현재의 배우자를 만나게 됩니다.

 

 

 

 

정재승 교수 사진

 

당시 여자친구였던 정재승 교수 부인에게 설명하기 위하여 '과학을 쉽게 설명한 글 묶음'이 나중에 그의 저서 '과학콘서트'의 시발점이 되었죠.

 

참고로 정재승 박사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정재승 와이프를 사석에서 보기도 하는데, 대체로 일관적인 증언이 바로 '우아하다'입니다.

 

그 외에 정재승의 부부 관계는 무척 좋은 것 같네요.

 

정재승: "(알쓸신잡 촬영에서) 내가 요즘 먹는 모습만 나와서인지, 아내가 "오늘은 너무 많이 먹지마."라고 주의를 줬다. (그래서 오늘은 식탐을 자제한다.)"

 

정재승: "프랑스 샤모니가 무척 좋더라. (결혼 이후에) 아내와 차를 타고 프랑스를 한바퀴 돌았다. 다 돌고 셋째아이가 생겼다."

 

이처럼 정재승 부부 관계는 정렬적(?)이고, 또한 정재승이 배우자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사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들의 대부분은, 본인이 잘난 줄 알기 때문에 아내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데, 정재승은 카메라 앞에서 이런 고백을 스스럼없이 할 정도로, 부인에 대한 신뢰가 높네요.

 

그리고 위에서 셋째 얘기를 한 것처럼, 정재승 교수에게는 딸만 3명이 있습니다. (정재승 교수 가족) (정재승 교수 자녀 자식)

 

정재승 교수 지인들에 따르면, 딸들이 아빠를 닮아서 공부를 무척 잘한다고 하네요.

 

 

 

 

 

여기서 알쓸신잡 중간에 나온, '공부를 잘하는 것은 유전인가?'란 잡담 주제를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네요.

 

유희열: "집안 형제들이 공부를 잘하면, 대부분이 거의 다 (공부를) 잘하더라. 이건 유전인가?"

 

정재승: "머리는 유전이긴 한데 공부를 잘 하고 못 하는 것은 유전이 아니다. (유전이 된 좋은 두뇌는) 초등학교에서 50%, 중학교에서 30%, 고등학교에서 20% 정도를 차지한다."

(사실 여기에 대한 다른 연구결과로, 실린 메타 분석 논문에는, 두뇌와 공부의 상관관계는 고등학교때가 더 높다고 나옴)

 

정재승: "오히려 중요한 요소는 '자기 조절 능력'이다. 미국 월터 미셸 교수의 '마시멜로 테스트'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참고로 월터 미셸 교수의 마시멜로 테스트란,

어린아이에게 마시멜로를 1개 준 다음에 15분간 먹지 않고 기다리면, 1개를 더 준다, 라는 실험임)

 

정재승: "이 실험에서 거의 대다수의 아이들은 (참지 못하고) 15분 내에 마시멜로를 먹게 된다. 하지만 결국 참아서 2개를 먹는 아이들이 있었다. 이 아이들 추적 조사 해보니 미국 SAT에서 210점이 높고, 나중에 연봉도 더 높았다."

 

이게 바로 정재승이 말한 '자기조절능력'의 중요성입니다.

즉, 미래의 쾌락 (혹은 더 나은 보상)을 위하여 현재에 절제를 하는 능력이죠.

 

 

 

 

 

그리고 소설가 김영하 역시 한마디 덧붙입니다.

"그러나 부모들이 잘못 생각하면 아이들을 억압할 수 있다. 억압으로 (마시멜로를) 못 먹게 할 순 있어도 그건 자기조절 능력이 아니라, 억압일 뿐이다."

 

이처럼 정재승은 '공부'에 중요한 것은 유전보다는 '자기 조절 능력'이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사실 '유전된 두뇌'가 그 밑바탕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죠.

 

물론 두뇌의 중요성은 초등학교때는 무척 높다가 나이가 점차 들면서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진짜 공부를 좋아하고, 공부를 즐기는 학생이 결국 공부라는 경쟁에서도 승자가 되겠지만, 이런 학생은 극소수일 뿐이고, 대부분은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경우, '유전된 두뇌'와 어머니에 의하여 지원되는 '사교육'으로 '비교 우위 경쟁력'을 얻게 되죠.

 

그렇다면, 현재 수재라고 불리는, 정재승 교수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요?

 

정재승: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눈팔지 않고 물리학자를 꿈꿨고, 결국 (제 꿈을) 이뤘습니다."

 

정재승: " 과학자라는 직업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인간은 자신이 어떤 존재고 나를 둘러싼 우주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싶어하지만, 대개는 (살아가면서) 그것을 잊게 마련이죠."

 

정재승: "(하지만 여전히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옛날이면 철학자가 됐을 거고, 현대에는 과학자가 그걸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초등학교 5학년 때 깨달았어요."

 

정재승: "(초등학교 5학년때) 우주의 기원과 변화, 생명의 잉태를 평생 탐구하며 살 수 있다면 굉장히 근사한 인생이라고 생각했어요."

 

정재승: "일요일에는 어머니가 사주신 수학사전을 보면서 뒹굴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일상과 수학이 맞물리는 경험을 하는 거에요."

 

정재승: "예를 들어 피보나치 수열(앞선 두항의 값이 다음 항의 값과 일치하는 수열)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생물 시간에 꽃잎의 개수가 그 피보나치 수열에 맞게 난다는 걸 배우고 자연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구나라고 경탄하게 되었죠."

 

정재승: "작은 수식의 의미를 어렵게 알았을 때 과정은 힘들지만 이로써 내가 자연에 대해 엄청난 걸 알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실히 정재승의 어린 시절은,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는 많이 다르네요. 이런 생각을 겨우 12살짜리가 했다니...

 

그리고 정재승이 공부를 잘한 것은 '자기 조절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공부에 대한 흥미'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런 학생은 극히 소수일 뿐이죠.

 

 

 

 

그 외에 정재승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일찍부터 다른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정재승: "인생 원칙 중 하나가 위기의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말자는 거예요.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수업중에) 선생님이 실마리를 던지면 유머로 되받아 친구들을 하루에 서너번쯤 웃기지 않으면 뭔가 허전했어요. (웃음)"

 

어쩌면 정재승이 '공부 머리'가 뛰어나지 않았다면, 개그맨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정재승에게는 이런 2가지 재능이 있었고, 이것이 후일 그의 성공의 토대가 됩니다.

 

첫번째 공부 재능과 노력 덕분에 정재승은 경기과학고를 거쳐 카이스트에서 박사까지 하고, 미국에서 포닥 과정을 밟게 되었죠.

 

그러면서도 본인의 2번째 재능 '유머와 대중과의 교감'의 끈도 놓지 않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 신문에 정기적으로 영화평을 기고합니다.(당시 영화 동아리 활동도 했음) 사실 대학 신문에 영화평을 기고하는 것은 문턱이 굉장히 낮습니다. 영화를 약간이나마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나중에 정재승은 '과학동아'에 '시네마 사이언스'를 연재하게 됩니다.

 

정재승: "1995년 12월 <과학동아>가 창간 10주년을 맞았고, 창간 10주년 특집으로 ‘예술, 영화 속 과학’이라는 주제를 정했어요."

 

정재승: "그런데 교수들에게 원고 청탁이 잘되지 않았고, (결국) 카이스트 신문에 영화평을 쓰던 저에게 연락이 온 거죠."

 

이 덕분에 정재승은 대중매체인 '과학동아'에 본격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때의 수입도 가난한 학생에게는 큰 돈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대중적인 글쓰기'를 제대로 배웠다는 점이죠.

 

정재승: " <과학동아>와 <동아일보>에 기고할 무렵 학생이었던 제 글은 기자들이 마음대로 고쳤어요. 만약에 제가 교수가 된 다음 잡지에 기고를 하게 되었다면, 다른 교수들처럼, "내 글은 토씨 하나 바꾸면 안 된다"라고 얘기했을지도 몰라요."

 

정재승: "(하지만 기자들이 학생인 내 글을 마음대로 고쳤고,) 결국 기자들에게 직접 고치지 말고 코멘트를 달아주면 원하는 대로 내가 다 고쳐주겠다고 했어요."

 

정재승: "그렇게 5년5개월 동안 <과학동아> 연재를 하면서 담당기자가 계속 바뀌었고 그때마다 새로운 글쓰기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결국 기자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받은 셈이죠."

 

이 덕분에 정재승은 뛰어난 글쓰기 실력을 얻게 됩니다.

물론 영화와 예술 등의 대중적인 관심사에서도 멀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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